더 똑똑한 팀을 만드는 방법:
왜 지금, HR도 AI를 고민해야 하는가?

2025-06-30

“성과가 좋은 사람만 모였는데, 팀워크가 왜 이렇게 안 맞지?”
“채용 툴은 넘쳐나는데, 정말 잘 맞는 사람은 왜 안 뽑힐까?”
“채용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인다는 건, 좋은 팀을 꾸리는 걸 포기한다는 것 아닌가?”

이 질문들은 단순히 HR 담당자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마케터든, 비즈니스 리더든, 혹은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대표든 사람이 중요한 모든 곳에서는 HR이 핵심 전략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그 전략의 판을 뒤집고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AI입니다.

HR에 왜 AI가 필요해졌을까?

DISRUPT는 한국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로,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다양한 국가, 배경, 그리고 다양한 직무의 사람들이 함께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단순히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 팀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 “조직의 방향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존의 HR 시스템만으로는 그걸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많은 기업들이 고민에 빠졌고, 그 해답 중 하나로 주목된 것이 바로 AI의 도입입니다. 최근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채용 플랫폼에서 AI를 활용한 채용 및 조직관리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AI 기술은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더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도와주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로 AI는 이미 많은 HR 현장에서 판단의 영역까지 진입하고 있습니다.

Source:   https://www.visier.com/ai/ai-in-hr/

AI가 HR 분야에서 중요해진 또 다른 이유는, 채용 실패가 곧 ‘브랜드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고객의 콘텐츠를 다룰 때만큼, 내부 팀 구성에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엔 분명한 한계와 우려도 존재합니다. AI가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 다양성과 포용을 침해할 위험 등은 여전히 논쟁거리입니다.

하지만 AI는 이제 마케팅, 디자인, 전략만의 영역이 아니라, HR에서도 주목해야 할 핵심 기술이 되었다는 것, 이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앞으로의 HR은 사람을 잘 이해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사람을 더 깊이 해석할 수 있는 도구를 함께 다룰 줄 아는 전문가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AI가 해결할 수 없는 HR의 본질

그렇다면 AI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정답은 “아니요”입니다. HR은 결국 ‘사람’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효율적이거나 빠른 의사결정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왜 우리 팀에 어울리는가, 왜 우리 팀에 필요한가’를 이해하고 결정할 수 있는 ‘맥락적 통찰’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지원자는 이력서만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스타트업 환경 속에서 자율성과 실행력을 증명해왔을 수 있습니다. 또는 특정 프로젝트 경험이 조직의 현재 목표와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있죠. 이런 부분은 아직까지 AI가 감지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좋은 사람’을 판단하는 일에는 정량화되지 않는 직관, 인간적인 대화, 조직 분위기와의 융합 등이 작용합니다.

Source:   Vishal PatelCollaboration between AI and Human Values goes a long way

특히, 글로벌 채용일수록 이런 문화적 디테일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국적, 언어, 문화 등이 다른 인재들로 구성된 ‘글로벌 팀’의 경우, 팀원 간의 미묘한 소통 코드나 리더십 스타일의 차이가 예상치 못한 협업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HR에서의 AI 도입은 보조적인 도구로 활용될 때 가장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AI가 반복적인 업무, 데이터 기반 판단, 후보군 스크리닝 등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최종 판단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글로벌 팀에서의 HR 전략 - AI와 사람의 균형

많은 기업들에서 AI를 업무에 도입하려 하지만, 아직은 실험 단계로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이유는 AI를 통해 ‘사람이 더 잘 일할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고민은 결국, 우리가 만드는 ‘글로벌 팀 문화’의 질에 직결됩니다. AI는 이 문화를 만드는 것을 보조해 줄 수는 있지만, 대신 설계하거나 책임질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기술보다 더 중요한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우리 조직은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가?”
“그 사람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우리는 어떤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가?”

이 질문의 답을 끊임없이 고민해나가는 것, 그리고 여기에 기술과 데이터를 필요한 순간, 적재적소에 개입 시키는 것. 그것이 진짜로 지속 가능한 HR의 AI 전략입니다.

HR의 미래는 기술이 아닌 ‘의도’에 달려 있다

현시대는 AI가 가져오는 변화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습니다. 변화는 빠르며, 복잡하고, 불안정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AI를 활용하든 하지 않든,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성공적인 HR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AI는 분명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도구를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의도와 철학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늘 같습니다.

"좋은 사람을 어떻게 찾고, 함께 일하며, 성장시킬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진심인 사람들과, DISRUPT는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Writer

전나영  l  Monica Jeon

Management Support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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