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제품이 아니라, 한국 시장일 수도 있습니다
2025-05-23

매출이 멈췄다면, 판매 시장에 대해 고려해 보세요

요즘 국내에서 제품을 판매하면서 아무리 광고를 돌려도, 콘텐츠나 소재를 바꿔봐도 매출이 정체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명확한 답이 잘 보이지 않을 때가 많은데요, 이러한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제품의 문제가 있는지 여부 보다는, 현재 판매중인 시장 자체를 다시 점검해보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선 매출의 성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마케팅 채널은 포화되어가고, 소비자의 기대치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답답함이 있거나, ‘성과가 잘 나지 않는다’는 막막한 느낌을 받고 계시다면,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진지하게 고려해보셔야 할 시점입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미국 시장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한국이 답이 아니라면, 다음 시장은 미국입니다

1. 단일 국가 기준 최대의 소비시장

미국은 단일 국가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입니다. 유럽처럼 국가마다 언어나 제도가 나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영어 하나로 3억이 넘는 인구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가 가능합니다.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인프라와 물류 시스템도 안정적으로 갖춰져 있어, 브랜드가 진입하기에 매우 유리한 환경입니다.

2. 이미 형성된 K-브랜드에 대한 기대감

이미 형성되어 있는 ‘K-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기대감도 미국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굳이 K-뷰티나 K-푸드를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TikTok, YouTube, Amazon 등에서 한국 브랜드는 친숙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 미국 시장에서는 브랜드에 대해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2. 디지털 중심의 진입 전략 가능

무엇보다 미국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유통망이 없더라도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습니다. Amazon이라는 거대한 이커머스 플랫폼, Shopify를 기반으로 한 자사몰을 중심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Meta나 TikTok과 같은 퍼포먼스 광고 채널을 통해 만으로도 미국 전역에 광고도 손쉽게 가능합니다. 제품력이 검증된 브랜드라면, 콘텐츠만 커뮤니케이션만 잘 풀어내더라도 빠르게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막막함을 전략으로 바꾸는 3단계 로드맵

미국 시장을 처음 고려하는 브랜드들이 겪는 고민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전혀 다른 시장인 미국에서 과연 이 제품이 통할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합니다. 어떤 플랫폼에서 시작할지, 콘텐츠는 어떻게 바꿔야 할지, 광고는 어디에 집행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대해 디스럽트는 지금까지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명확한 패턴을 발견해 왔고, 그에 따라 브랜드의 미국 시장 진출을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1. 빠르게 실험할 수 있는 곳부터 시작하세요

첫 번째 단계는, 미국 진출을 막 시작하려는 브랜드입니다. 이 단계의 브랜드는 대부분 미국 시장에서도 이 제품이 잘 판매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으며, Amazon과 Shopify 중 어떤 채널을 통해 시작해야 할지도 판단이 어렵습니다. 또한 콘텐츠 현지화, 광고 채널 선정, 리뷰 확보 등 모든 것이 낯설고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특히 이 시점의 브랜드는 리소스도 제한적이고, 명확한 방향성조차 잡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보다, 빠르게 실행하고 빠른 반응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Amazon은 매우 적합한 채널입니다. 제품 등록부터 물류, 리뷰 시스템, 광고 집행까지 초기 실험에 필요한 요소들이 잘 갖춰져 있음은 물론, 초기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실질적인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Amazon을 중심으로 제품을 먼저 등록하고 미국 소비자의 시선에 맞춘 상세페이지 이미지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 뒤 PPC 광고를 통해 시장 반응을 테스트해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초기부터 큰 광고 예산을 투여할 수 없다면,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학습 데이터를 쌓아가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2. 매출이 정체되고, 광고는 더 이상 답이 아닐 때

두 번째 단계는, 미국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초기 반응을 얻었지만 매출이 정체되어 있는 브랜드입니다. 이 단계의 브랜드는 보통 리뷰도 어느 정도 확보가 되고, 광고 효율(ROAS)도 괜찮은 편이지만, 추가적인 성장이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광고 퍼포먼스도 떨어지는 경향이 보이고, 구매 고객이 브랜드를 다시 찾지 않기 때문에 반복 유입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광고 효율만 개선하려 하기보다는, 브랜드 전반의 구조를 다시 설계해야 할 시점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붙잡는 구조, 즉 리텐션 시스템 구축이 핵심입니다.

이 단계의 브랜드는 Shopify 자사몰을 중심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Klaviyo 등의 이메일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재구매를 유도하는 리텐션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성과가 떨어지는 기존 광고를 무리하게 확장하기보다는, Meta를 활용한 리타겟팅 캠페인, 그리고 Google 브랜드 키워드를 활용한 하단 퍼널 광고 전략으로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인지도를 강화할 수 있는 소재를 제작하고, 전환을 직접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UGC(사용자 생성 콘텐츠)도 병행하여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자사몰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 즉 소셜 마케팅과 자사몰 전환 전략을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3. 사라지는 브랜드가 아니라, 기억되는 브랜드가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미국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로,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성장시키려는 시점입니다. 이 단계의 브랜드는 일정 규모의 매출과 고객 풀이 이미 존재하지만,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기억하도록 만들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의 질과 양이 제품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내부적으로도 콘텐츠 제작/운영 리소스가 부족한 상태에서 소셜 운영까지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이 시점에는 단순한 퍼포먼스 광고를 넘어서, 브랜드 전체의 이미지와 팬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그리고 브랜드 계정의 일관된 운영 전략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TikTok과 Meta를 활용한 브로드 타겟팅 캠페인으로 신규 고객을 대규모로 유입시키는 작업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즉, 이 단계는 브랜드를 단순히 ‘사는 제품’이 아닌 ‘기억되는 브랜드’로 확장시키는 전환점입니다. 브랜드가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지도, 팬덤, 충성도 세가지 축을 다지는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제품이 아니라, 시장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매출이 정체되어 있고, 콘텐츠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브랜드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구조의 한계일 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 시장도 결코 쉽지는 않지만, 정확한 방향성과 순서를 알고 접근한다면, 예상보다 빠르게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시장임은 분명합니다.

디스럽트는 지금까지 수많은 한국 브랜드와 함께 미국 진출을 경험하며, 각 단계에 맞는 실행 중심의 전략을 함께 설계하고 실행해왔습니다. 한국 시장이 좁게 느껴진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디스럽트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준비해 보세요.

Writer

이용민 l Jimmy Lee

Account Execu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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