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D2C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할 때, 대부분 공통된 패턴의 마케팅 실수를 겪습니다. 제품력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성과가 기대 이하로 떨어지는 이유는 단순히 현지 실행 문제가 아닌, 초기 전략 설정에서부터 구조적인 오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디스럽트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오며, 특히 아래 다섯 가지 실수가 시장 안착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을 반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브랜드가 한국 내에서 검증된 마케팅 포맷과 메시지를 그대로 미국에 적용하려 합니다. 하지만 문화, 플랫폼 사용 방식, 소비자의 콘텐츠 기대치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이런 접근은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TikTok이나 Meta에서는 ‘유저가 주도하는 콘텐츠 흐름’이 중요한데, 국내에서 효과적이었던 너무 세일즈가 강조되는 콘텐츠는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 시장에서의 마케팅의 경우, 현지 소비자들이 어떤 메시지에 반응하는지, 어떤 유형의 콘텐츠가 추천 알고리즘을 타는지에 대한 데이터 기반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미국은 단순히 큰 시장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소비 행태가 공존하는 복합적 시장입니다. ‘20~30대 여성’이라는 단순한 타겟 정의만으로는 뉴욕에 거주하는 직장인과 오하이오의 대학생 소비자를 아우를 수 없습니다. 효과적인 타겟팅은 나이와 성별 이상의 세분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세대, 지역, 관심사, 소비 맥락에 따른 세그먼트 전략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정교하게 설계된 오디언스 전략이 있어야만, TikTok, Meta, Google 등의 광고 플랫폼에서도 낭비 없는 집행이 가능합니다.
브랜드 메시지를 영어로 단순히 번역하는 것만으로는 미국 소비자의 공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로컬라이징은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 문화 코드, 표현 방식을 이해하고 콘텐츠에 녹여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미백’이나 ‘잡티 커버’가 주요 기능인 스킨케어 제품이, 미국에서는 clean beauty, inclusive shade, cruelty-free와 같은 개념으로 소구되어야 더 깊은 연결이 생깁니다. 문화적 감수성이 결여된 캠페인은 의도치 않게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많은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서도 한국과 동일한 ROAS 기준을 적용하며 초기 성과를 판단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유통구조, 물류비, 환율, 세금, 환불률 등 변수가 훨씬 복잡하고 다르며, 평균 고객 확보 비용(CAC) 또한 높습니다. 이로 인해 단기적인 ROAS만으로 광고 성과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성공적인 미국 진출 브랜드들은 초기에는 ROAS보다 고객 생애가치(LTV) 중심의 전략을 구사하며, 브랜드 신뢰 확보 및 반복 구매 유도에 집중합니다. 광고는 단기 수익이 아니라 장기 성장의 도구로 바라보고 꾸준히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 소비자는 ‘콘텐츠’와 ‘광고’를 명확히 구분합니다. 단순한 제품 중심의 콘텐츠는 주목받지 못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공감, 재미, 정보, 진정성이 결합된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특히 TikTok과 Instagram Reels와 같은 숏폼 플랫폼에서는 영상의 첫 3초가 콘텐츠의 승부처이며, 브랜드 로고보다는 스토리 중심의 구성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브랜드들은 대부분 현지 크리에이터 또는 UGC 기반의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퍼포먼스 개선을 넘어 브랜드 충성도 형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디스럽트는 단순히 광고를 집행하는 대행사가 아닙니다. 우리는 퍼포먼스 광고부터 아마존, 콘텐츠 제작까지 아우르는 종합 글로벌 마케팅 서비스를 통해 국내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서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한국 브랜드와 함께하며, 로컬라이징, 크리에이티브 전략, 퍼포먼스 마케팅까지 통합적으로 접근한 결과,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매출 성장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Account Executive